경매 평균 낙찰률 35.6%…3년6개월來 최저
경매 평균 낙찰률 35.6%…3년6개월來 최저
  • 강선일
  • 승인 2018.07.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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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법원 경매시장 ‘위축’
대구 주거 낙찰가율 4.5%P ↓
경북 63.4%…11.9%P 하락
법원 경매시장이 대출 옥죄기와 보유세 인상안까지 꺼내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규제로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대구는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가 많고, 경북은 토지경매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나은 편이다.

1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시장은 전국 평균 낙찰률이 35.6%로 2014년 12월 33.9% 이후 3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수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하락세를 보였다. 대출 옥죄기와 양도세 중과 카드에다 보유세 인상안까지 이어진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경매시장을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대구 경매시장도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4.5%포인트 하락한 90.2%를 기록하는 등 관망세가 나타났다. 그나마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는 전월보다 0.8명 늘어난 7.1명으로 제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있는 60.0㎡ 아파트에 2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4%인 1억7천900만원에 낙찰돼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또 대구 북구 동천동에 있는 42.7㎡ 아파트에는 21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2%인 1억162만원에, 대구 동구 입석동에 있는 70.6㎡ 다가구주택에는 2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8%인 9천984만원에 낙찰되는 등 최다 응찰자 톱3 모두를 주거시설이 차지했다.

경북은 2개월간 70%대에 머물던 토지경매 낙찰가율이 지난달에는 90%대로 상승했다. 지난달 경북지역 토지경매는 374건이 진행돼 154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3.7%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의성군 안평면에 있는 임야 2만6천975㎡가 첫 경매에서 감정가의 530%인 7천만원에 낙찰, 52명의 응찰자가 몰려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차량 접근이 가능한 임야로 연못과 맞닿아 있으며 3.3㎡당 1천617원인 낮은 감정가로 인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거시설은 246건이 진행돼 91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63.4%로 전월보다 11.9%포인트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은 49건이 경매 진행돼 13건이 낙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4.4%포인트 오른 77.2%에 그쳤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한동안 뜨거웠던 경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여름철 휴가시즌과 맞물려 침체기가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낙찰가율이 작년 12월 60%대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높은 수준으로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경매시장이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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