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 승인 2018.07.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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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경북본부장
“一切唯心造(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기업하기 좋은 경북’에 반하는 불합리한 규정을 현장에서 즉각 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본 정성현 경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의 말이다.

그는 “이번 일은 틀 속에 갇혀있는 공무원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3시 경산시에서 열린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패션테크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패션테크 기업 투자 및 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양해각서 체결에는 최영조 경산시장, 김정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윤정남 경산지식산업개발(주) 대표, 민병대 패션테크산업 기업협의회장과 도·시의원, 그리고 지식산업지구 입주예정인 27명의 기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패션테크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경북도, 경산시 등 5개 기관이 공동연구와 기업 애로기술 지원, 인력양성 등을 서로 협력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협약의 주된 내용이었다.

클러스터 입주예정 기업은 올해 안으로 경산지식산업개발(주)과 입주 및 분양계약을 끝내고 2019년 상반기 착공하기로 했다. 패션테크 융복합산업은 안광학, 섬유, 주얼리, 이·미용기기 등 패션산업과 소재산업, ICT산업이 융합된 신성장 산업이다.

정부 국정과제인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산업’ 중 하나로 대경권 내 1천5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있다.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기업의 영세성, 핵심기술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의 한계가 있어 경북도가 관련산업을 육성하고, 이 분야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그런 만큼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 지사는 행사 전 경산지식산업지구내 용지 분양이 3천305㎡(1천평) 이상으로 한정돼 소규모 기업인의 부담이 크다는 말을 들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평당 분양가는 80만원 선, 1천 평 이상이면 최소한 용지 확보에만 8억원이 들어가야 한다.

이 지사는 이 같은 제약이 소규모 기업에는 자금압박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수행하던 정 과장에게 행사 후 관련 기업인과 즉석 간담회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행사 후 곧바로 경주의 원자력 관련 행사에 참석해야 했지만 지역을 찾은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해결이 이 지사에게는 더 급했던 것이다. 오후 4시, 양해각서를 체결하자마자 경산시장실에서 이 지사와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영조 경산시장, 지식산업지구 입주 희망 소규모 기업인 등 10여명이 모여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금방 끝날 것 같던 모임은 40여분간 이어졌다.

이 도지사와 뜻 밖의 소통의 시간을 가진 기업인들은 다양한 바램을 쏟아냈다.

역시 핵심사항은 지식산업지구 내 토지 분양 면적의 하향 조정이었다.

참석 기업인들은 “분양 면적이 3천305㎡(1천평)~1만6천528㎡(5천평) 규모로 규정돼 입주하는데 경제적이 부담이 크다”며 1천652㎡(500평) 규모까지 분할, 분양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입주기업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지구 내 분양 면적을 일방적으로 정한 것은 ‘기업하기 좋은 경북’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사업주체인 경자청 등 공직자들을 향해 “공무원의 입장이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에 따라 이인선 경자청장과 산업자원부 파견 직원은 머리를 맞댄 끝에 기업들이 원하는 1천652㎡(500평) 단위로 분할해 줄 것을 산자부에 건의하기에 이른다.

건의를 받은 산자부도 이 지사의 강력한 의지를 전해 듣고 이를 즉각 수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 지사는 2단계 사업에서도 기업이 원하는 적정규모로 분할·분양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패션테크 융복합 특화단지내 입주가 막혀있던 안경관련 기업의 입주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공언했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간담회에 참석해던 기업인 등은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에 잡혀 있는 공무원들의 자세를 우선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북’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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