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기동용 ‘마린온’ 2호기
정비 후 시험비행 중 사고
부상자 1명도 의식 못찾아
軍 “사고위 구성 조사 예정”
사망자는 정조종사 김 모 중령(45), 부조종사 노 모 소령(36), 정비사 김 모 중사(26), 승무원 김 모 하사(21), 승무원 박 모 상병(20)이다. 부상자는 정비사 김 모 상사(42)다.
사고 헬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인수한 ‘마린온(MARINEON)’ 2호기로 파악됐다.
해병대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정비 후 시험비행을 하던 중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고 약 5분 뒤에 현장에 도착해 오후 5시 4분쯤 화재를 완진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5명은 모두 군부대에서 수습하고, 부상자 1명을 울산대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현장에는 해병대 1사단장과 해군 6항공전단장, 헌병대 등 관계자가 나와 상황을 수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헬기가 공중에서 급격히 추락해 승무원들이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병대사령부 측은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린온은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헬기의 명칭으로,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이름이다. 수리온은 한국형 기동헬기를 지칭하며 마린온은 수리온를 개조해 만든 헬기이다.
울산대병원측은 부상자 김모(42) 상사가 17일 오후 5시 57분 헬기로 이송돼왔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도착 당시 김 상사는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에 찰과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김기영·이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