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얻은 양창섭…주2회 선발 오를까
신뢰 얻은 양창섭…주2회 선발 오를까
  • 이상환
  • 승인 2018.07.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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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등판에도 가능성 보여
KIA 상대 6.2이닝 1실점 호투
金 감독 “24·29일 출전 가능성”
양창섭
1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양창섭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고졸 루키’ 양창섭(19)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올해 덕수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데뷔 첫해 1군 선발진에 전격 합류하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첫 선발등판에서 완벽한 경기로 승리를 따내면서 ‘슈퍼 루키’ 탄생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10대 선발투수의 중압감을 덜어주기 위해 이후 2군으로 보내 준비기간을 줬다. 하지만 2군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1군 복귀가 늦춰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 감독의 선택이 되레 화가 된 셈이었다. 1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혹독한 경험이 필요한 시점에서 오히려 1∼2군을 오르내리면서 적응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양창섭은 들쑥날쑥한 등판으로 전반기 1군 무대에서 2승 2패에 그쳤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이 양창섭의 활용방안 기조를 바꿨다. 김 감독은 후반기 양창섭의 주 2회 선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18일 광주 KIA전에 앞서 “양창섭의 몸 상태를 지켜 보고 다음 주에도 기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양창섭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다음 등판은 24일 화요일에 열리는 잠실 LG전이다.

이어 나흘 휴식 후 일요일 경기인 29일 대구 KIA전에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양창섭의 주 2회 선발 등판을 배제했다. 양창섭이 한차례 등판하면 다음 등판일정에는 임시 선발을 올려 마운드를 운영했다.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면서 KBO리그에 안착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배려차원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팀 사정이 시즌 초반보다 녹록하지 않게 됐다.

대체 선발로 기용했던 김대우와 장원삼이 현재 선발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유동적이다. 김 감독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하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보고 다음 주 화요일 경기를 체크하고 상황이 좋으면 화요일 과 일요일에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신뢰에 양창섭은 이날 승리로 화답했다. 자신이 첫 프로데뷔 선발승의 제물이된 KIA를 상대로 6.2이닝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양창섭이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김 감독에게 희망을 안긴 셈이다. 팬들은 ‘10대 루키’ 양창섭의 선발 등판 경기를 주 2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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