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폭염산업 전진기지로 부상해야
대구가 폭염산업 전진기지로 부상해야
  • 승인 2018.07.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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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는 25일부터 3일 간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을 개최한다고 한다. 이 포럼에서 폭염과 기후변화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폭염 대응과 시민 건강, 폭염 관련 쿨산업 육성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대구의 폭염은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대프리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참담한 자연재해이다. 그러나 대구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폭염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구 국제폭염대응포럼 대구시가 후원하고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립기상과학원, 대구경북연구원, 대구녹색환경 등 10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이 3번째이다. 올해의 포럼에서는 폭염과 쿨산업, 폭염과 건강, 폭염의 영향과 적응정책, 폭염적응 도시 등의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분해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 발표 및 토론이 있을 것이라 한다. 대구시는 여기에서 논의된 사항을 폭염산업 지원 등 시정에 반영할 것이라 한다.

폭염산업은 더위는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더위 극복을 고부가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21세기 산업이다. 특수페인트를 아스팔트 도로나 건물 옥상 및 지붕 등에 입혀 도시열섬 현상을 예방하는 쿨루프 산업 등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땀과 열을 쉽게 배출하는 섬유, 입으면 시원한 효과를 주는 쿨텍스 등의 신기술도 실용화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로 잠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분야이다.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피해 요인 4대 과제가 테러, 식량, 양극화, 기후변화이다. 이 중 97% 이상의 피해가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로 발생한다. 1996년 창립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미래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도 미래의 15대 도전 과제 중 제1 과제가 폭염 등 기후변화 적응이었다. 지난 30년간 전국에서 폭염 일수가 가장 많은 대프리카가 폭염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폭염으로 발생하는 국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2011년 443명, 2016년 2천125명, 지난해는 1천574명으로 한 해 동안 최고 5배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더위에 대한 대응은 취약하기 짝이 없다. 폭염산업도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이제 대구가 찜통 도시가 아니라 더위를 극복하는 잠재력과 노하우를 가진 폭염산업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 정부의 인식변화와 정책적 지원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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