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영천 오늘 낮 기온 38도
섭씨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피해 등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 올 들어 17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증상별로는 탈진 9명, 열사병 6명, 실신 1명, 경련 1명 등으로 파악됐다. 경북지역 온열질환자는 전날보다 3명 더 늘어난 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9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10명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축 피해도 속출했다. 평년보다 기온이 5도 가량 높은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전체 가축 피해(8만4천181마리)를 웃돌았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닭과 돼지 등 가축 10만8천859마리가 무더위로 폐사했다. 이 가운데 닭이 10만7천100마리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돼지는 1천759마리로 파악됐다.
학생 안전을 위해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9일 지역 85개 학교가 단축수업을 해 전날보다 16곳이 증가했다. 초교 20곳·중학교 64곳·고교 1곳이다. 경북에선 모두 21곳의 학교가 단축수업을 했다.
한편 대구·경북은 당분간 38도 내외의 불볕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밤 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대구기상지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주말 동안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20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영천·경산·청도·칠곡·의성·경주 38도, 구미·안동·영덕·포항 37도 등이다.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영천 37.3도, 의성 37.1도, 경주 36.7도, 대구 36.6도, 포항 36.1도 등을 기록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