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열쇠’ 찾자마자 남편에게 전화
‘황금열쇠’ 찾자마자 남편에게 전화
  • 정은빈
  • 승인 2018.07.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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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관광객들 마스크 팩 만들기 분주
벤토나이트 머드 페스티벌 이모저모
○…벤토나이트 머드풀과 슬라이드 등 놀이시설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중 슬라이드는 신장에 따라 유아용(110cm 이하)과 성인용(150cm 이하)으로 나뉘었다. 성인용 슬라이드 앞에는 대기자가 몰려 수십 명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엄마와 슬라이드를 타러 온 신승환(7)군·신승아(5)양 남매는 “벌써 몇 번째 탔는지 모르겠다”며 “벤토나이트 슬라이드를 타니까 하나도 안 덥고 재밌다”고 입을 모았다.

○…오후 5시께 머드풀에서는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렸다. 머드풀에 숨긴 행운볼 15개 중 황금열쇠가 든 공을 찾는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황금열쇠를 찾아라’다. 금 한 돈이 걸린 황금열쇠의 행운은 김소라(9·포항 북구 장성동)양·조현복(10·포항 북구 창포동)군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13명은 벤토나이트 팩 등 화장품을 받았다. 조군은 “머드풀에서 물놀이를 하니까 몸이 미끄덩거려 신기하고 재밌었다”며 “큰 선물까지 받아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군의 엄마 박순녀(여·39)씨는 아들이 황금열쇠를 찾자마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기쁜 소식을 알렸다. 박씨는 “아들이 황금열쇠를 찾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황금열쇠를 찾아라’ 이벤트가 끝난 후 닥터벤토나이트 부스에서는 ‘매니저를 이겨라’ 이벤트가 진행됐다. 매니저와의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들은 슬라이드 이용권과 함께 벤토나이트 가루와 비누, 팩 등 화장품을 상품으로 제공받았다.

이벤트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범준씨는 “첫 번째 벤토나이트 축제를 함께해 영광이다. 이벤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벤토나이트 축제가 1회에 그치지 않고 10회, 20회를 넘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험 부스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모님과 함께 축제를 찾은 아이들은 벤토나이트 찰흙으로 공룡 등 동물 인형을 만들어 보는 ‘상상조물락’과 ‘페이스 페인팅’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은주(6)양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머드와 흙으로 인형을 만드니까 즐겁다”며 “벤토나이트 찰흙을 오랜 시간 만져보니까 촉감도 부드럽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벤토나이트의 미용 효과가 주목을 받았다. ‘마스크 팩 만들기’ 체험부스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20~40대 여성 관광객이었다. 사람들은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종이컵에 벤토나이트 가루를 넣고 뒤섞으며 마스크 팩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이가영(여·22·포항 남구 청림동)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벤토나이트라는 물질을 처음 들었는데 직접 화장품으로 만들어 피부에 발라보니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벤토나이트가 든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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