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폭염 사람도 가축도 죽어난다
지독한 폭염 사람도 가축도 죽어난다
  • 김상만
  • 승인 2018.07.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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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벌목작업 50대 인부 사망
도내 닭·돼지 등 14만 마리 폐사
道, 휴일에도 현장 방문 관리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50대 남성이 열사병 증세로 목숨을 잃고 수 십만마리의 가축피해가 발생했다.

2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북 봉화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50대 A씨가 열사병 증세로 목숨을 잃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6분께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의 산에서 나무를 베던 중 쓰러졌으며 함께 일하던 동료가 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소방헬기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무더위 속에서 작업하다가 열사병 증세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A씨는 발작 증세를 보였다”며 “응급조치를 했지만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심정지에 빠졌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가축피해도 잇달아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닭, 돼지 등 총 14만 3천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약 14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폐사한 가축은 닭이 14만1천여 마리로 피해가 가장 크다. 돼지는 2천여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전국적으로는 110만5천여마리의 폐사가 접수됐다.

경북도는 올해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23억원을 투입해 축산단열처리, 축사전기관리시설, 축사환기시설, 안개분무시설, 제빙기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폭염피해 닭 사육농가를 위해 예비비로 긴급 지원하던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도 지난해 9억원, 올해 8억원을 당초예산에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가축재해보험료도 45억원을 지원해 피해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고 있으며, 2017년도에는 가축재해보험가입농가에서 총 142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6월부터 폭염대비 T/F팀를 구성해 폭염대비 가축관리대책을 시달하고, 가축 사양관리 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21일, 22일 휴일에도 피해 우려현장을 방문해 가축폭염피해 예방활동을 벌이는 등 폭염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철우 경상도지사는 21일 김정재 국회의원, 한창화 경북도의원과 함께 포항시 소재 양계농가(성곡농장)를 방문해, 폭염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피해 농가를 위로했다.

이 지사는 “폭염 피해방지사업과 가축재해보험사업 예산을 확대하겠다”며, “축사 단열재 부착 등 폭염시설관리와 축사 물 뿌리기, 신선한 물 공급 등 축사온도를 낮춰 폭염대비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만·김교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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