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예우…위령탑 건립 추진
지난 17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5명에 대한 영결식이 23일 열린다.
해병대장으로 영결식으로 치르기로 한 해병대사령부와 유족 측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해병대 제1사단 김대식관에서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30분 해병대 제1사단 도솔관에서 엄숙하게 진행된다.
유가족 대표 박영진 씨와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은 21일 공동보도문에서 “임무수행 증 순직한 해병대 장병들의 장의절차를 21일부터 진행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23일 해병대 장으로 시행한다” 등의 4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또한 “해병대 사령부에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양측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유가족 측에서 추천하는 민간위원장을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조사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순직한 해병대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 건립을 추진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17일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주회전날개가 항공기에서 분리된 뒤 동체가 지상에 추락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1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