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채소·과일값 모조리 올랐다
찜통더위에 채소·과일값 모조리 올랐다
  • 강선일
  • 승인 2018.07.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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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탁물가 비상
양배추 일주일만에 40% 껑충
출하물량 감소에 수박 2만원
중복 앞두고 닭고기 4천750원
정부, 농축산물 수급안정 TF가동
채소·과일류를 중심으로 한 여름철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살인적 폭염에 작황부진 및 출하물량 감소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빙과류와 가공식품 가격도 잇따라 올라 서민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거래되는 여름철 주요 채소·과일류 도매가격이 일주일새 최고 40% 정도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배추(10㎏·상품) 도매가격은 1만3천원으로 일주일전 1만1천원에 비해 2천원이나 올랐고, 한달전 6천500원 대비 두배나 뜀박질쳤다.

대체 상품인 양배추(8㎏·상품)도 1만원으로 일주일전 6천원 대비 40%나 껑충 뛰었다. 오이(10㎏·상품) 역시 노지 출하물량 증가로 일주일전 2만5천원보다 9천원 떨어진 1만6천원에 거래되고는 있지만, 한달전 1만2천원에 비해선 30% 이상 올랐다. 특히 여름 제철과일인 수박(상품 1개)은 도매가격이 한달전 1만5천원, 일주일전 1만8천원에서 이날 거래가격은 2만원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참외 등 다른 과일가격도 작황부진 및 출하물량 감소 등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쇠고기(등심 100g) 소매가격은 이날 9천원으로 일주일전 6천500원에 비해 30%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고, 수요가 늘고 있는 삼겹살(100g) 소매가격도 일주일전 2천300원에서 이날 2천500원으로 10% 가까이 올랐다. 닭고기(생닭 1㎏)도 중복을 앞두고 4천500∼4천750원 안팎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원유가격 인상 영향으로 이날부터 우유가격이 1L당 50원 오르면서 우유를 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바밤바·메로나 등 빙과류 가격은 이미 14.3~16.3% 올랐다. 정부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폭염에 따른 농산물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지난달 5일부터 가동한 농업재해 대책상황실과 별도로 농축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비상 태스크포스(TF)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작황 및 수급상황 변화를 신속·정확하게 모니터링 하기 위해 산지기동반을 별도 운영하는 한편, 수급불안 예측시 관측 속보를 발행해 신속히 전파하고, 배추·무 등 식탁물가와 관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조절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또 농협과 공영홈쇼핑 등을 활용해 직거래장터와 기획전 할인판매 등을 통해 서민가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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