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페스티벌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해야
치맥페스티벌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해야
  • 승인 2018.07.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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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대구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 ‘2018대구치맥페스티벌’이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욜로와! 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8일부터 5일간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은 3년 연속 100만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들어 명실상부한 대구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37∼38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열대야도 축제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치킨, 맥주업체 100여곳이 참가해 200여개 부스에서 100여만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5일간 거둔 성과는 생산유발효과가 1천5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417억5천여만원, 고용유발효과는 682명인 것으로 분석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전해 진 밝은 뉴스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에서 펼쳐진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이열치열의 현장이었다. 행사기간 내내 낮 최고 기온 37∼38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을 기록했으나 관람객들은 치킨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무더위를 잊었다. 무엇보다 ‘참여와 체험’이란 축제 키워드에 맞게 무대 중심이 아닌 관람객 중심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다. 기존 프로그램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던 상황에 프리미엄 라운지와 비즈니스 라운지 및 체험형프로그램 등 과감한 시도가 성공을 거둔 셈이다.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이열치열’의 여름축제가 됐지만 그런 반면에 아쉬움도 없지 않다. 한낮 수온주가 40도에 육박하면서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됐는데도 관람객들의 안전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일정대로 밀어붙인 점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일부 참여업체들의 수익 챙기기 문제도 가볍지 않다.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간과해서 안 될 내용들이다.

올해 행사를 계기로 외형과 내실을 다지면서 100년 축제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다진 것은 큰 성과다. 남은 과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축제의 명성과 전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고유한 축제문화와 정체성을 하나씩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 지역문화가 녹아들고 축제를 찾는 모든 이들의 감성과 부합하는 축제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한다. 화장실 주차문제 등 축제시설 확충과 접근성 개선, 짜임새 있는 운영능력 등을 업그레이드해야 글로벌축제의 꿈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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