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지배구조등급 ‘끝모를 추락’
DGB금융 지배구조등급 ‘끝모를 추락’
  • 강선일
  • 승인 2018.07.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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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원 금융사 평가
비자금·채용비리 등 원인
2014년 최고등급 받았지만
올해는 B+ 그쳐…세단계 ↓
DGB금융그룹의 지배구조등급이 추락하고 있다. 전임 최고경영자(CEO)의 비자금 조성 및 전현직 임직원들의 채용비리 혐의 기소와 함께 CEO 승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관련제도의 문제점 등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금융지주 9개사를 포함해 국내 87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평가·부여한 ‘2018년 금융회사 지배구조등급 현황’에 따르면 DGB금융은 올해 ‘B+’ 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등급을 최우수인 S부터 최하등급인 D까지 7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DGB금융에 부여된 B+ 등급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배구조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회사가 일반 상장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가 요구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지배구조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지주 9개사의 경우 올해 △A+등급 3개사 △A등급 2개사 △B+등급 4개사로 평가·분류됐다. DGB금융의 올해 지배구조등급은 전현직 임직원들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CEO 승계를 비롯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관련 제도의 구비 및 운영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며 금융지주 9개사 중 최하위 등급으로 추락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DGB금융은 2014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된 박인규 전 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 취임 이후인 2015년과 2016년 평가에선 A+등급으로 한단계, 작년에는 A등급으로 두단계나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B+등급으로 세단계나 떨어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은 내·외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 투자자 이익보호에 유리한 것은 물론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적 경영의사 결정을 유도해 기업 가치와 시장경쟁력을 높인다”면서 “특히 금융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지배구조에 관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GB금융의 경우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이행이 미흡하다고 판단되고, 고용정책 기본법의 위반소지가 있어 사회적책임 등급이 한단계 강등되는 등 윤리강령 준수체계가 제대로 기능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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