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민주당 지역위원장 경선 ‘진흙탕’
대구 첫 민주당 지역위원장 경선 ‘진흙탕’
  • 김지홍
  • 승인 2018.07.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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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을 이승천 53.63% 득표
편가르기 등 후보간 갈등 격화
임대윤 “불법선거운동 의혹”
시당 ‘제소 사안’ 검토 계획
임대윤 전최고위원
이승천 위원장


대구 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첫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편 가르기 등으로 후보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대구 동구을’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동구을 지역위원장에 대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승천(56)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비서관이 득표율 53.63%로, 임대윤(60) 전 최고위원(46.36%)을 29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불모지’ 대구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져 주목받았다.

하지만 임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구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전 비서관 측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일 민주당 대구시당 선관위에 이승천 측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제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승천 측은 제가 정치자금법으로 기소됐다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 SNS에 퍼트리는 등 날조된 비방을 유포하는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상식씨도 페이스북 글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위원장 자리가 무엇이기에 비이성적 행위를 버젓이 자행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당내 경선을 치렀던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승천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임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정당 지지율에 훨씬 못 미치는 득표를 하고도 후배를 위해 양보하지 않고 유불리에 따라 처신하시는 분”이라고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조만간 임 전 최고위원이 제소한 사안을 공식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 12개 민주당 지역위원장에는 중남구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동구갑 서재헌 전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대변인, 동구을 이승천 전 정무수석비서관, 서구 윤선진 전 6·13 지방선거 대구 서구청장 후보, 북구갑 이헌태 전 북구의원, 북구을 홍의락 국회의원, 수성구갑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수성구을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달서구갑 권오혁 전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위원장, 달서구을 김태용·달서구병 김대진·달성군 조기석 현 지역위원장이 확정됐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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