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싸움에 목숨거는 달서구의회 추태
감투 싸움에 목숨거는 달서구의회 추태
  • 승인 2018.07.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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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가 하늘 아래 둘도 없는 기초의회로 낙인찍혔다. 전국 226개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까지도 원 구성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달서구의회가 출범 후 한 달이 다 되도록 원 구성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의장단을 두고 벌어진 감투싸움 때문이다. 전국 기초의회 중 아직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한 곳은 달서구의회가 유일하다.

이처럼 원 구성이 지체되고 있는 원인은 같은 자유한국당 구 의원끼리 벌이고 있는 의장직 쟁탈전 때문이다. 애초에 두 사람이 의장후보로 등록했다. 1차 투표결과 12:12 동표로 부결되었다. 2차 투표를 실시하여야 하였으나, 3차 결선까지 동표로 나올 시 C후보가 연장자로서 의장이 된다는 사실을 안 K후보측 의원들은 정회 후 회의장을 이탈하면서 말썽을 빚었다. 의결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24시에 자동 산회되었다. 그로부터 11일간 정회와 속개, 산회를 지속하였으나 회의는 진척이 없다.

이로 인해 달서구의회는 지난 9일 2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개회한 뒤 10일로 예정됐던 개원식도 하지 못하고 있다. 16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됐던 구정 업무보고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원 구성 초기부터 “젯밥만 밝히는 의회”로 낙인이 찍히고 있다. 이런 의회가 어떻게 권위를 세워서 집행부를 견제할 것인가. 구의회 파행으로 달서구의 민생현안이 실종되고 긴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이 표류하고 있지만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달서구의회가 의원들의 자리다툼으로 마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제7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구성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운영위원장을 2개월가량 선출하지 못하고 진흙탕싸움을 벌이면서 구민들로부터 무수한 지탄을 받았다. 의회의 명예가 땅에 떨어진 사건이다. 이런 잘못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달서구의회는 23일 구의원 12명이 성명을 내고 의회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방의회가 밥그릇싸움을 벌이고 담합과 줄세우기로 민의를 왜곡하는 한 지방자치는 한발도 나아 갈 수 없다. 밀실합의를 통해 원 구성을 미리 합의하고 편을 갈라 자리를 쟁취하는 것은 주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의 모습이 아니다. 의회구성을 투표로 규정한 지방자치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 달서구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기초의원들이 정작 민주주의의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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