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온도 300℃ 치솟고 태양열에 자연 발화
엔진온도 300℃ 치솟고 태양열에 자연 발화
  • 윤주민
  • 승인 2018.07.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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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차량 화재 주의보’
폭염에 전기·기계적 문제 잦아
계기판·경고 등 항시 살펴야
이례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차량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오후 4시 17분께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8톤 화물차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대구소방은 적재함에 적재된 오목스텐레스가 태양열의 집열 역할을 하면서 바닥 합판이 자연 발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날씨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 1천612건 중 차량 화재가 164건으로 1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6~8월 48건이 발생, 사계절 중 여름철 가장 많은 차량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전기적, 기계적, 부주의, 교통사고 순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고나 부주의를 차지하더라도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가 90℃까지 올라가는 데다 엔진룸의 온도도 200~300℃까지 올라가 화재 위험성이 커진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대구소방본부는 여름에 발생하는 차량 화재 원인을 분석, 에어컨 가동과 장시간 운전 등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먼저 대구소방은 운행전 냉각수 및 오일과 타이어 상태 등을 점검하고, 엔진룸내 쌓인 먼지나 기름찌꺼기, 흡음제 부스러기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운행중 차량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경고등 점등이나 타는 냄새 등 이상작동시 침착하게 비상등을 켜고 졸음센터나 휴게소로 이동해 정확한 정비·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물칸내나 실내에 부탄가스통, 배터리, 가스라이터, 페트병 등을 두지 않고, 운전중 피운 담배꽁초 소화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 소화기와 페트병에 물을 보관 비치, 운행 중인 다른 차량에 의한 2차 교통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창화 본부장은 “올해 대구는 예년보다 더 무더운 여름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차량화재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차량 운행전 점검과 올바른 사용으로 화재를 예방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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