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전력수요 최고치는 지난 한 주 동안 세 차례나 경신됐다. 한국전력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895만6천㎾ △17일 오후 5시 903만7천㎾ △19일 오후 5시 919만8천㎾로 하계 전력수요 최고치를 거듭 넘어섰다.
전력예비율도 곤두박질쳤다. 지난 23일 8%대를 유지했던 예비율은 이날 처음으로 7%선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5시 이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현재 전력예비율은 8.10%까지 떨어졌고 여유 전력인 예비력은 746만㎾로 집계됐다.
전력예비율이 10%를 밑돌 경우 대형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 발생 시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한편 24일 경북 영천 신녕면의 낮 최고기온은 40도를 돌파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7분 영천 신녕면 기온이 무인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40.3도까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대표 관측 지점에서 측정해 기후 자료로 쓰는 공식 기록으로는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가 역대 최고치다.
AWS로 40도를 웃도는 기온이 측정된 것은 지난 2016년 8월 12일 이후 약 2년만이다. 당시 경산 하양읍이 40.3도를 찍은 바 있다.
공식 기록으로는 의성의 기온이 39.6도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대구(38.6도), 안동(37.8도), 상주(37.5도), 구미(36.7도), 영주(37.1도) 등 대구와 경북 9개 시·군이 올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