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진 탓 경북 1.42% 올라 ‘평균 하회’
올 상반기 대구지역 땅값이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북지역 땅값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며 2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평균 2.05% 상승하며, 전년동기 1.84% 대비 0.2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기 2.00% 보다 0.05%포인트 높고,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변동률(0.92%·전기 대비)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17개 시·도별 땅값은 모두 상승했다. 세종이 3.4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등의 순이었다.
경북은 1.42%로 전북(1.35%)에 이어 2번째로 상승률이 낮았다. 대구의 땅값 상승요인은 재개발지역 거래 활발 및 수성의료지구 일원의 대구법조타운 조성 예정에 투자수요가 많은 수성구가 3.3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KTX서대구역 개발 및 주택재개발 영향과 인근 대비 저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서구가 2.36% 오르는 등으로 분석됐다.
경북은 중산시가지, 임당역세권 등 개발사업 진행 및 대구1호선 연장 기대감으로 2.52%나 오른 경산시와 함께 교통망 개선 및 관광경기 활성화 등에 따른 귀촌·귀농 인구증가로 청송이 2.20%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여진 발생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및 공동주택 공급물량 과다 우려로 포항북구가 전국 시·군·구 가운데 3번째로 낮은 상승률인 0.35%에 그치면서 땅값 상승률을 제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땅값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