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떠날라” 글로벌센터 이전 반발
“젊은이들 떠날라” 글로벌센터 이전 반발
  • 정은빈
  • 승인 2018.07.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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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월 옛 복현중 건물로

성당동발전협 “경기 침체” 호소

교육청 “수요 늘어 확장 필요”
글로벌센터2
대구 달서구 성당동 대구글로벌교육센터의 이전 방침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은빈기자


대구 달서구 성당동 대구글로벌교육센터(이하 글로벌센터)가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센터 이전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줄고 지역 경기가 침체할 것을 우려해서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글로벌센터는 올 10~11월 사이 대구 북구 옛 복현중학교 자리에 새 둥지를 튼다. 글로벌센터는 지난 2014년 4월 해올중·고등학교(이하 해올학교) 본관 1~2층에 임시로 문을 열었다. 이후 구 복현중학교와 경진중학교가 현 복현중학교로 통합, 기존 경진중 자리에 개교하면서 비게 된 옛 복현중 건물을 글로벌센터가 활용하기로 했다. 글로벌센터가 빠져나간 자리는 해올학교가 사용할 예정이다.

글로벌센터 이전 시기가 다가오자 인근 주민들은 단체를 구성하고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주민 60명으로 구성된 지역사랑성당동발전협의회는 지난달 17일부터 글로벌센터 이전 반대 시위를 열고 있다.

주민들은 글로벌센터가 빠져나간 성당동 등 인근 지역의 공동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 내 교육시설 수가 줄면 자연스레 인구도 감소한다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인근 식당가와 임대업소 등이 타격을 받아 지역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손범구 지역사랑성당동발전협의회 대표는 “해올학교 자리에 운영되던 남중학교가 지난 2012년 폐교하면서 학생을 자녀로 둔 가구 상당수가 이사를 갔다. 최근 남부초등학교도 학생 수가 많이 줄어 폐교 위기에 놓여 있다. 글로벌센터마저 옮기면 젊은 주민들은 다 동네를 떠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글로벌센터와 해올학교가 한 건물을 나눠 쓰다 보니 각자 필요한 시설을 확보하지 못하고 불편을 겪고 있어 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2개 층을 사용하는 글로벌센터는 이전 후 5층짜리 건물을 단독으로 쓰게 된다. 동시에 해올학교는 글로벌센터에 내준 2개 층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글로벌센터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더 넓은 건물이 필요하다. 현재 하루 수용 인원이 180명 내외인데 이전 시 3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며 “도서관의 경우 교실 두 개 규모로 비교적 작은 크기인 데다 그마저도 포화 상태다. 건물을 옮기면 DVD실과 VR실, 방송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올학교 관계자는 “올해 1학기 학생 수가 82명인데 2학기에 새 학생이 전·입학하면 130명으로 늘어난다”며 “해올학교는 다른 대안학교와 달리 교실만 겨우 몇 개 쓰고 있다. 상담실과 다목적실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역사랑성당동발전협의회는 다음 달 17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1천명 동참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이를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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