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인구절벽 ‘가속’
대구·경북 인구절벽 ‘가속’
  • 홍하은
  • 승인 2018.07.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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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 출생아 누계
29개월째 감소세 지속
혼인건수도 최저 수준
순유출 수개월째 증가
대구·경북지역의 지난 5월 기준 출생아 누계수가 29개월째(전년 누계비) 감소세를 보였다. 결혼에 따른 책임회피 문화 확산 등의 이유로 대구·경북지역 혼인 건수 역시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인구절벽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보다 2천400명(7.9%) 줄어든 2만7천900명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통계를 정리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대구지역 5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0명 감소한 1천300명, 경북은 200명 감소한 1천4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5월까지 대구·경북지역 출생아 누계수는 전년 누계비 29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올 1~5월 출생아 누계수는 대구가 6천500명으로 2016년부터 감소세다. 2015년 8천600명, 2016년 8천200명, 2017년 7천200명에 이어 올해는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경북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매년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출산율에 큰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전국의 혼인건수는 2만5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900건 줄었다. 이는 1981년 혼인신고 건수 집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대구·경북의 혼인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올 5월 혼인건수는 대구·경북 모두 1천100건을 기록하며 각각 100건이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혼인건수 누계수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 5월까지 혼인건수 누계는 대구 4천800건, 경북 5천200건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200건, 100건이 줄었다. 올 2분기 대구에서 3천46명, 경북에서 1천655명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이같은 인구 순유출 증가 현상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구 유출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심해진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올 2분기에 대구로 전입한 사람은 7만7천297명에 그쳤으나 타지역으로 이동한 사람은 8만343명에 달했다. 경북은 7만5천90명이 전입했으나 7만6천745명이 전출해 1천655명이 경북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대구는 451명이, 경북은 969명이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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