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태우지 못하고
남긴 구름
바람이
비질하여
별의 길 열고 있네
◇윤일현= 대구 출생. 1994년 ‘사람의 문학’,
1998년 ‘현대문학’, ‘현대시’ 등에 시를 발표
시집 ‘낙동강’으로 등단. 시집 ‘꽃처럼 나비처럼’.
교육평론집 ‘불혹의 아이들’, ‘부모의 생각이
바뀌면 자녀의 미래가 달라진다’ 등
<해설> 간단한 6행의 짧은 詩지만 고민한 부분이 역력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노을이 태우지 못하고 남긴 구름 바람이 비질하여 별의 길 열고 있네” 많은 수식어 없이 해질녘의 풍경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시인의 축복이다. -정광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