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그룹 인사 체계를 무너뜨린 셈”
“DGB그룹 인사 체계를 무너뜨린 셈”
  • 강선일
  • 승인 2018.07.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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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점장 인사 ‘잡음’
인사부장 한달여만에 해임
“업무역량 반영 안 돼” 불만
관계자 “본점 내부 동요 없어”
DGB금융그룹과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이 이달 초 임원인사에 이어 지난 25일 단행한 부·점장급 인사까지 각종 잡음이 불거지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의 경우 주요 부서장에 대한 잦은 교체 인사로 직원들의 동요는 물론 조직내 인사체계의 혼선과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26일 DGB금융 안팎에 따르면 이날 단행된 하반기 부·점장급 인사에서 은행내 핵심 부서로 분류되는 홍보부장과 인사부장 교체를 둘러싼 잡음이 무성하다. 홍보부장의 경우 전임 2명의 부장이 임명된지 6개월여만에 잇따라 교체됐다. DGB금융이 이달 초 조직 및 인적쇄신 차원에서 단행한 임원인사와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박인규 전 그룹회장 겸 은행장의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비판여론과 퇴임임원들의 반발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데 따른 ‘문책성’ 인사란 소문이 안팎에서 나돌 정도다.

더욱이 인사부장의 경우 임명 한달여만에 다시 교체 인사가 단행돼 내부직원들의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전전임 인사부장의 보직해임에 따라 업무공백을 차단하기 위해 임명한 전임 인사부장을 한달여만에 바꾸면서 기업의 핵심 업무인 ‘인사업무’ 체계 자체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 아니냐는 직원들의 비난과 성토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일부 지점장에 대한 인사 역시 실적 성과나 업무역량 등의 정량적 평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대구은행의 고질적 병폐로 알려진 ‘인맥·학맥’ 등의 비정량적 평가에 따라 원칙과 기준없이 단행됐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의 한 초급간부는 “이달 초 지주 및 은행 임원인사에 이어 이번 부·점장급 인사를 둘러싼 직원들의 동요와 우려가 예상밖으로 상당하다”면서 “일부 직원들의 경우 ‘대구은행이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자조와 함께 원칙이나 기준없는 인사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관계자는 “부서장 개개인의 의견과 역량 평가를 충분히 반영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일부 지점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본점 내부에선 인사를 둘러싼 직원들의 동요 등은 없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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