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40.5도
“헉~” 40.5도
  • 강나리
  • 승인 2018.07.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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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하양 역대 최고 기록
태풍 ‘종다리’ 영향력 변수
26일 경북 경산의 낮 수은주가 40.5도까지 치솟아 역대 전국 최고기온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8분께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결과 경산 하양읍의 기온이 40.5도를 찍었다. 또 영천 신녕면에 설치된 AWS에선 40.4도가 관측돼 두 지점에서 40도를 웃돌았다. 이어 대구 북구 39.8도, 영천 화북 39.4도, 경산 38.4도, 칠곡 38도 순으로 집계됐다.

경산 하양읍의 기온은 기후 자료로 활용하는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방재 목적으로 설치한 AWS 관측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 기록은 지난 24일 영천 신녕면 AWS 관측 기온인 40.3도를 이틀 만에 경신한 것이다.

공식 기록으로는 의성이 39.4도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영천, 영덕, 구미, 하양, 신녕, 대구 북구, 화북, 경산, 칠곡은 올 여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무더위를 식혀줄 변수로 등장했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며 오는 29일께 일본 도쿄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은 일본열도를 관통한 뒤 30일께 동해 쪽으로 진출하겠으나 이동하면서 점차 세력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을 식힐 관건은 태풍이 동해안에서 소멸하면서 만들어진 온대저기압의 이동 방향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서쪽으로 이동해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29~30일께 동해안과 남부지방에 단비가 내리면서 달궈진 대기를 어느정도 식힐 수 있다.

태풍이 비를 뿌리지 않더라도 한반도를 덮고 있는 ‘열돔’을 약간 흐트릴 수는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곳에 따라 기온이 1~2도가량 낮아질 수 있겠다.

하지만 폭염의 기세가 꺾일 지는 미지수다. 일시적으로 수축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확장되면 8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수도 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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