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놔두고 비싼 외지 농자재 매입
지역업체 놔두고 비싼 외지 농자재 매입
  • 승인 2018.07.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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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농협, 농자재 환원사업 중
군위서 퇴비·토양살충제 납품
지역 대리점 단가比 800만원 ↑
조합원 “업체 선정 배경 의심”
프로피트
퇴비(사진 왼쪽)과 토양살충제.
토양살충제


고령농업협동조합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농자재 환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업체보다 높은 가격인 외지업체의 농자재를 납품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의혹이 쏠리고 있다.

고령농협 조합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고령농협에서 조합원들에게 퇴비(프로피트 15㎏, 1만천원)와 토양살충제(3㎏, 5천)를 조합원 1인당 총 2만 원 상당 환원사업으로 배부했다.

환원사업은 약 4000만 원 정도였으며 납품업체는 군위 지역 농자재 대리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고령지역 농자재 대리점의 경우 군위 대리점보다 가격이 낮아 퇴비는 1만 3천 원, 토양살충제는 3천 원이 납품단가로 형성돼 있었다.

군위업체가 2개 품목 합쳐 4천원 정도 비쌌으며 전체 800만 원 정도 높은 가격으로 납품된 것이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령지역 농자재 대리점 A씨는 “조합원이자 농자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업체도 많은데 더 비싼 가격으로 외지업체를 납품 업체로 선정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농협 이사회도 있지만, 조합장이 거의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경쟁을 유도하는 견적서 제출 요구도 없이 일방적으로 구매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령농협은 “수년전부터 지역 4개 농협이 공동 구매해왔으며, 구매 절차는 6개 이상의 판매점이 참여하는 견적을 받아 그중에 최저단가를 선택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군위업체로부터 실제 퇴비는 1만3천500원, 토양살충제는 4천500원으로 구매하고 조합원들에게는 1만 5천원과 5천원으로 배부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개당 1천500원과 500원의 차액은 농협수익으로 잡았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조합원들은 “비싸게 매입해서 농협이 이윤을 남기고 조합원에게 물품을 배부한 것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기 장사를 한 꼴”이라며 “환원사업의 취지를 무색케 한 이번 사건은 그냥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령=추홍식기자 chh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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