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층 탑신 부처 조각 ‘삼층석탑’
현존 유일 형식으로 가치 높아
지역 보유 문화재 100점 ‘눈앞’
문경시 산북면 운달산 김룡사의 대웅전에 있는 불화 2점과 경내 삼층석탑이 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
경북도 문화재 위원회는 최근 김용사 대웅전 내의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현왕도(現王圖) , 경내의 삼층석탑 등에 대한 심의를 거쳐 도지정문화재로 지정했다.
영산회상도는 대웅전 삼세불좌상의 후불벽에 걸려 있으며,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김룡사사료수집(金龍寺使料蒐集)에 수록된 기록을 통해 1803년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작품을 제작한 수화승 홍안, 신겸, 유심 등은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에 걸쳐 경북 북부에서 활동한 사불산파 화사집단의 핵심 화사들이다.
현왕도는 천도의식을 위한 의식용 불화로, 김룡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다가 현재 직지사성보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있다. 화기를 통해 1803년에 수화승 홍안, 신겸 등 모두 9명의 화사들이 관여해 제작한 불화임을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삼층석탑은 김룡사 응진전의 북동쪽 상부 자연석으로 이뤄진 석축위에 위치하고 있다. 1709년에 조성됐으며, 단층 기단부와 3층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돼 있다.
초층 탑신석남면에 부처를 새긴 것은 현존하는 석탑 중 유일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이번 지정을 통해 김룡사는 보물 2점과 등록문화재 2점, 유형문화재 7점, 문화재 자료 2점 등 모두 13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문경시는 모두 97점(국가지정문화재 29점, 도지정 문화재 65점, 문경시 문화유산 3점)으로 늘어, 문화재 보유 100점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국내에 유일한 역 관련 문건인 ‘사근도형지안(沙斤道形止案)’과 통일신라후기의 봉서사지 삼층석탑 등 7점은 경북도 지정문화재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문경=전규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