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비심리 ‘꽁꽁’…15개월만에 최저
지역 소비심리 ‘꽁꽁’…15개월만에 최저
  • 강선일
  • 승인 2018.07.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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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역 소비자동향조사
CCSI 98.4…한달 새 3.1p ↓
경기침체 등 비관적 인식 확산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전·후의 생활형편이나 경기상황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커지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는 지역 가계(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그만큼 상당하다는 의미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경기침체와 과당경쟁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 및 임대료 상승부담과 함께 소비심리 위축은 소상공인들의 ‘생존 여부’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수입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7월 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지역 CCSI는 98.4로 전월 101.5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7년 4월 9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기준값 100을 15개월만에 처음으로 밑도는 수치다. CCSI는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반대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같은 소비심리지수 하락은 지역 가계와 소비자들의 생활형편 및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크게 높아진 때문이다. 지역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전·후의 생활형편 정도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89→87)와 생활형편전망CSI(96→94)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다.

또 현재경기판단CSI(75→70)와 향후경기전망CSI(89→79)는 전월대비 각각 5포인트, 10포인트나 떨어지며 이런 우려를 반영했다.

지역 CCSI가 추락하면서 경기침체와 과당경쟁에다 최저임금 인상 및 임대료 상승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 지표는 크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의 지난달 체감경기BSI(경기동향지수)는 54.6으로 전월 71.5에 비해 무려 16.9포인트나 폭락했다. 또 이달 중 전망경기BSI도 82.1로 전월보다 4포인트나 떨어지며 업황 악화를 걱정했다.

제조업, 소매업, 음식점업, 개인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경기불황을 전망했다. 체감경기 및 전망경기 악화 이유로는 경기침체와 주변 경쟁업체 출현, 상권침체 등을 꼽았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률을 10.9%로 결정하고, 경제상황도 정점을 지나 둔화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과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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