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경제 영수회담’ 전격 제의
김병준, ‘경제 영수회담’ 전격 제의
  • 승인 2018.07.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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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오히려 상생 파괴
청년 일자리 찾기 더 어려워”
오늘 盧 전 대통령 묘소 찾아
“정치적 목적 없는 단순 참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며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누구와도 만나서 대화하고 싶고, 맺힐수록 더 만나고 싶다. 지금 워낙 경제상황이 안 좋고, 이슈가 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영수회담 자리가 마련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상황을 논의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선 “최저임금이 상생을 위한 것인데 오히려 상생의 구도를 부수고 있다”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젊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기 가 더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협치내각’ 제안에 대해선 “어떤 형태, 내용, 수준의 협치와 연정인지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노무현 정신’에 대해선 “박정희 정신, 노무현 정신이 뭐냐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는 계속 변하는 것인데, 그 역사를 따라잡는 미래전략과 비전이 중요한 것이지. 그분들에게는 좋은 것만 받으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의 ‘인적청산’에 대해서는 “우리만큼 사람을 많이 바꾸는 나라는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낸 김 비대위원장은 권양숙 여사와 면담 일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사무총장과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홍철호 비서실장 등 한국당 비대위 지도부가 김 위원장을 수행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5일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도 전직 대통령들을 차례로 찾은 일정의 연장선으로, 현 여권에 대한 경직된 태도에서 벗어나 유연함을 보이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정치적 의도가 없는 단순 참배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비대위가 비록 임시 지도부이기는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가 출범과 함께 봉하마을 찾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 비대위원은 “비대위 출범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는데 굳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만 제외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라며 “다만 봉하마을 방문이 ‘쇼’처럼 비치지 않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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