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우리의 약속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우리의 약속
  • 승인 2018.07.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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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상
고용상
대구강서소방서장
‘대프리카’. 여름에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높아 지나치게 더운 우리 고장 대구를 비유적으로 아프리카와 합쳐서 부르는 신조어다. 대구는 매년 덥지만 올해 유독 심한 폭염에 시민들의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여름철에는 폭염에 대비한 건강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물놀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운 여름 가정을 떠나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강과 바다, 계곡 등 시원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휴가를 떠나곤 한다. 모두가 고대하는 휴가철, 즐거운 물놀이를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안전’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난사고 사망자 1천422명 중 여름철 기간에 발생한 사망자는 645명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사고를 제외한 다른 부상자들도 많아 전체 안전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6일에는 경북 청송군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70대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더는 이 같은 가슴 아픈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물놀이 안전 수칙을 알리고자 한다.

첫째,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물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물놀이 도중 소름이 돋거나 피부가 당겨질 때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둘째, 물놀이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수영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적정한 깊이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위험 대처능력이 떨어지므로 보호자와 함께 물놀이를 해야 하며, 보호자들은 아이들로부터 시선을 떼지 않도록 한다. 또 물놀이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 혹시 모를 위험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셋째, 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한 경우에는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큰 목소리로 알려 119에 신고를 요청하고, 줄을 던지거나 긴 막대를 이용해 익수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한다. 페트병이나 아이스박스에 약간의 물을 넣어 익수자에게 던져 주면 유용한 대용품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고가 그렇듯 물놀이 안전사고 또한 ‘설마 나한테 이런 일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안전은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위에서 말한 안전 수칙을 잘 지킨다면 여름철 안전사고 없는 행복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휴가를 떠나기 전 온 가족이 함께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것도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현재 전국의 소방관서는 수난 사고에 대비해 보트와 구명환 등 수난구조장비를 갖추고 출동에 대비하는 119수상구조대와 시민들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용소방대원들 또한 주요 물놀이 장소 안전순찰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을 피해 즐겁게 물가를 찾은 여행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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