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최저임금 불복종 캠페인 첫발
내일부터 한달간 지역별 운동
최저임금 불복종 캠페인 첫발
내일부터 한달간 지역별 운동
“오죽하면 답답하면 장사 준비해야 하는 시간에 나와서 이렇게 하겠습니까. 이렇게 짧은 기간에 30% 가까이 올리는 건 말도 안 돼죠. 최근 정책들을 보면 근로자만 국민이고 자영업자들은 국민이 아닌 것 같아요.”
30일 오전 8시. 대구 북구 칠성시장 네거리는 장보는 사람들로 분주한 여느 때와 달리 “자영업자 다 죽이는 최저임금 즉각 철회하라”라는 목소리가 거리를 메웠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회원이자 30여명의 자영업주들이 최저임금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
이들은 ‘자영업이 살아야 근로자도 살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 즉각철회’라고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약 1시간 동안 최저임금 불복종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A씨는 대구에서 20여년간 식당을 운영했다. 평소 같으면 장사를 준비하기 위해 칠성시장에 장을 보러 나왔겠지만 오늘만은 다르다. A씨는 “어차피 장보고 장사 준비해봤자 장사도 안 되고 인건비와 임대료 주고 나면 남는게 없다”며 “20년 넘게 장사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 올해도 인건비 감당이 안되는데 내년에는 더 오른다고 하니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함께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B씨는 최근 수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내놨다. 그는 “어떻게든 장사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안돼서 결국 폐업신고를 했다”며 “여기 폐업 신고한 분들도 꽤 있을 것이다. 말로만 어렵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상황이 안 좋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근로자들 위해 올린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오히려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는 격”이라며 “연쇄적으로 원재료 값부터 임대료, 인건비까지 다 오르니 어쩔 수 없이 함께 일하던 직원을 내보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마침 영업주들의 손에 든 ‘최저임금 인상으로 우리 이모 울며 내보냈다’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는 이번 불복종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구 지역 내 주요 길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불복종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특히 한국외식업중앙회는 8월 한 달 동안을 집중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지역별로 불복종 운동을 벌인다. 이와함께 지회별로 상경해 국회 등지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알릴 작정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대구는 음식값이 서울의 80% 정도인데 최저임금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경기가 안좋으니 음식값도 함부로 올릴 수 없어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다”며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30일 오전 8시. 대구 북구 칠성시장 네거리는 장보는 사람들로 분주한 여느 때와 달리 “자영업자 다 죽이는 최저임금 즉각 철회하라”라는 목소리가 거리를 메웠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회원이자 30여명의 자영업주들이 최저임금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
이들은 ‘자영업이 살아야 근로자도 살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 즉각철회’라고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약 1시간 동안 최저임금 불복종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A씨는 대구에서 20여년간 식당을 운영했다. 평소 같으면 장사를 준비하기 위해 칠성시장에 장을 보러 나왔겠지만 오늘만은 다르다. A씨는 “어차피 장보고 장사 준비해봤자 장사도 안 되고 인건비와 임대료 주고 나면 남는게 없다”며 “20년 넘게 장사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 올해도 인건비 감당이 안되는데 내년에는 더 오른다고 하니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함께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B씨는 최근 수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내놨다. 그는 “어떻게든 장사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안돼서 결국 폐업신고를 했다”며 “여기 폐업 신고한 분들도 꽤 있을 것이다. 말로만 어렵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상황이 안 좋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근로자들 위해 올린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오히려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는 격”이라며 “연쇄적으로 원재료 값부터 임대료, 인건비까지 다 오르니 어쩔 수 없이 함께 일하던 직원을 내보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마침 영업주들의 손에 든 ‘최저임금 인상으로 우리 이모 울며 내보냈다’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는 이번 불복종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구 지역 내 주요 길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불복종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특히 한국외식업중앙회는 8월 한 달 동안을 집중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지역별로 불복종 운동을 벌인다. 이와함께 지회별로 상경해 국회 등지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알릴 작정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대구는 음식값이 서울의 80% 정도인데 최저임금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경기가 안좋으니 음식값도 함부로 올릴 수 없어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다”며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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