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친문 표심 놓고 기싸움
민주 당권주자, 친문 표심 놓고 기싸움
  • 승인 2018.07.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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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제’ 전대 화두 부상
金 “사실 아니면 강력히 해명”
宋 “철저히 수사후 대응해야”
李 “향후 추이 따라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30일 바닥 표심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예비경선 통과 후 첫 주말을 보낸 송영길(56)·김진표(71)·이해찬(66) 의원 등 3명의 후보(기호순)는 이날 일제히 초반 세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후보들이 본선에서 승패를 가를 대의원과 권리당원에 초점을 맞춰 당심 잡기에 주력하면서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표심을 둘러싼 신경전도 펼쳐졌다.

특히 지지층이 겹치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 의원과 이 의원 사이 초반 기 싸움에 ‘신문’(新文)을 부각하는 송 의원의 가세로 친문 표심의 향배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전해철 의원의 김진표 후보 지지 선언은 친문의 김 후보 지지를 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하면서 이런 것이 부담되지 않는다”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조폭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 문제가 돌연 당권 레이스의 화두로 던져지면서 친문 표심 문제는 더욱 조명을 받는 분위기다. 김 의원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의 탈당을 압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 의원을 다분히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 측이 이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지사 문제에 있어 ‘선명성’을 드러냄으로써 ‘반(反)이재명’ 정서를 자극, 친문 지지층의 표심을 확보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cpbc 라디오에 출연해 “김진표 의원은 (이 지사 탈당을 압박하는) 그 발언이 친문 핵심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당길 수 있는, 그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발언이라는 계산을 나름대로 하셨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전 내내 (이 지사의 조폭연루 의혹과 관련한) 얘기가 불거질 것”이라면서 “사실이 아니면 이 지사가 강력히 해명하고, 문제가 있다면 사법적인 판단을 받을 때까지 시달릴 것이 아니라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과 이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탈당 요구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송 의원은 기자들과 한 오찬간담회에서 “당내 문제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국민이 안 좋게 볼 것이며,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고 하시는 분이 당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송 의원은 다만 “철저히 규명하고 수사한 후에 원칙적인 대응을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지사 문제와 관련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이 지사 본인이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추이에 따라 법적이나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다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다는 게 이 의원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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