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 文 정부와 정책 대결 예고
김병준 비대위, 文 정부와 정책 대결 예고
  • 이창준
  • 승인 2018.07.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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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이념적 ‘대안정당’ 변화 의지
“우리 사회의 새 틀 짜기 필요”
소득주도성장, 현실과 안 맞아
4개 소위원회·1개 특위 설치
비대위주재하는김병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문재인정부와의 ‘정책 대결’ 채비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안보중심’의 한국당을 탈이념적 ‘대안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 발언과 한 지상파 라디오에 출연, “한국당이 안보만 내세우고 다른 가치를 점유하지 못한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전체가 소위 진영 계파 논리에 휩싸여 있다”며 “그러다 보니 수시로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국당도 가장 큰 문제는 역사의 흐름을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국가주의’와 ‘대중영합주의’로 몰아붙이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정부의 ‘먹방’(시식 방송프로그램) 콘텐츠 규제 예고, 프랜차이즈업계에 대한 원가 공개 요구 등을 국가주의의 사례로 꼽고 “우리 사회의 새 틀 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진보진영에 성장이론이 없다는 증거이자, 자영업자가 30% 가까이 되는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이론”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준 비대위는 이 같은 가치 재정립 과정에서 ‘한국당표 정책 만들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4개의 소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에게 “△한국당의 좌표·가치를 재정립하는 소위, △공직후보자 추천 시스템 개혁 등 한국당과 정치 전반 혁신안을 마련하는 소위, △국민·당원에게 열린 정당·투명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안을 논의하는 소위, △당과 국회의원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국민에 도움되는 입법안을 만드는 소위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려가 부족했던 여성·청년을 위한 특위를 만들어 대안과 입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국당 비대위는 8월 중순까지 전국 주요 지역을 방문해 국민 목소리를 청취하고, 6·13 지방선거 낙선 후보자와 책임당원 등을 만나 당 관련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경력으로 영입된 김대준 비대위원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위원은 음주운전 등 전과기록과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는 등 ‘자격논란’으로 사퇴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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