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장기화 땐 수출 악영향
‘美中 무역전쟁’ 장기화 땐 수출 악영향
  • 강선일
  • 승인 2018.07.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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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상대국 비중 1, 2위
고부가가치산업 비중 키워야
중국의 對美 수출 10% 줄면
경북 전자 감소액 크게 증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대구·경북지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당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런 기조가 심화되거나 전 세계로 확산되면 지역의 주력 수출품목인 전자와 철강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글로벌 가치사슬 개편을 통한 지역 수출산업의 고도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내놓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대구·경북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수출규모를 토대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대구와 경북 수출에 미치는 차질규모는 각각 0.1%(7천500만 달러), 2.3%(10억3천만 달러)로 추정됐다. 또 미·중간 무역분쟁 심화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어들 경우 추정되는 대구와 경북의 수출감소 규모는 총수출 대비 0.20%(1천430만 달러), 0.42%(1억9천만 달러) 등에 그쳐 지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의 수출 상대국 비중에서 중국과 미국이 모두 1, 2위인 점을 반영할 때 미·중간 무역분쟁 심화 및 글로벌 보호무역기조의 장기화는 어떤 식으로든 지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평가다. 실제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경북지역 전자품목의 수출감소액은 1억4천570만 달러로 예상돼 전체 감소액 1억8천690만 달러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전기는 경북지역 수출비중의 49%를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글로벌 무역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지역 수출업계의 대응방안으로 △중국 및 미국시장에 대한 시장점유율 확대 노력 강화 △글로벌 가치사슬 개편을 통한 수출산업 고도화 추진 △수출시장 및 수출품목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미·중간 무역분쟁이 중간재 및 자본재에 집중돼 있고, 지역 수출품목도 이에 대한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소비재 및 고부가가치산업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주력산업이면서 미국 또는 중국시장에서 수출경합도가 높은 전기전자, 기계 등은 대미, 대중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보고서는 “핵심기술 강화로 품질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중국 및 미국내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전통산업과 신성장산업, IT산업과 비IT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융합 등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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