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반도 종전 선언, 中 참여 ‘4자 선언’할 수도”
靑 “한반도 종전 선언, 中 참여 ‘4자 선언’할 수도”
  • 최대억
  • 승인 2018.07.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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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보다 이행 여부가 더 중요”
中 외교담당 7월 중순 극비 방한
당초 남·북·미 3자 중심으로 진행되던 한반도 종전 선언에 중국이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청와대는 31일 남북미에 중국을 더한 4자 종전선언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자 종전선언이 될지 4자 종전선언이 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4자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논의에 따라서 (4자 종전선언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그동안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 3자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는 중국을 포함한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저희가 꼭 3자여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는) 종전선언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나라들끼리 선언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중국이 종전선언에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냐는 취지로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말할 때도 ‘중국이 참여한다고 하면 못할 것도 없다’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3자 혹은 4자 등) 형식적인 면보다는 이행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중국을 포함한 4자 종전선언을 선호하는 것이 맞나’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일부 언론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두고 북미 간에 의견대립이 있었고, 청와대는 종전선언 성사에 대비해 미리 종전선언문을 만들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북미) 양 정상 사이에서 논의가 오간 것이라 정확히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종전선언 문제는) 정상회담 시점에서 이미 북미 간 사전에 어느 정도 얘기가 돼 있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의견대립이 있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과 종전선언 참여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7월 중순 극비리에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 정치국원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가능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 입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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