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학교 가는 것처럼
싱크대로 가서 요리하는 그 여자
청소가 취미라며
집안 구석구석
말끔하게 청소 잘하는 그 남자
그 여자, 그 남자의 집
집안은 늘 깨끗하고
냉장고는 인스턴트식품으로 꽉 차있어
그래도 그 여자의 요리가 최고라며
칭찬하며 맛있게 먹는, 그 남자
행복한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의 식탁
◇이석현= 충북 충주 출생. 2002년 ‘작가정신’으로 등단
시집 ‘둥근 소리의 힘’.
<해설> 요즘은‘나’라는 의식에 갇혀 사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게 자자한 행복을 담보하는 지름길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기 자신 내부의 적으로부터 핍박받는 고뇌가 있다.
그리하여‘나’라는 존재는 상실되고‘우리’라는 동종의 ‘나’가 갇혀 함께 살게 된다.
그래서‘우리’라는 동질의 이질적인 삶속에 산다. 한마디로 말해 존재가 상실된 즉, 바깥을 잃어버린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건 정체성을 잃고 사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제왕국(시인)-
학교 가는 것처럼
싱크대로 가서 요리하는 그 여자
청소가 취미라며
집안 구석구석
말끔하게 청소 잘하는 그 남자
그 여자, 그 남자의 집
집안은 늘 깨끗하고
냉장고는 인스턴트식품으로 꽉 차있어
그래도 그 여자의 요리가 최고라며
칭찬하며 맛있게 먹는, 그 남자
행복한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의 식탁
◇이석현= 충북 충주 출생. 2002년 ‘작가정신’으로 등단
시집 ‘둥근 소리의 힘’.
<해설> 요즘은‘나’라는 의식에 갇혀 사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게 자자한 행복을 담보하는 지름길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기 자신 내부의 적으로부터 핍박받는 고뇌가 있다.
그리하여‘나’라는 존재는 상실되고‘우리’라는 동종의 ‘나’가 갇혀 함께 살게 된다.
그래서‘우리’라는 동질의 이질적인 삶속에 산다. 한마디로 말해 존재가 상실된 즉, 바깥을 잃어버린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건 정체성을 잃고 사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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