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당권 레이스 개혁적 주자 아쉽다
막 오른 당권 레이스 개혁적 주자 아쉽다
  • 승인 2018.07.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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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 정당에서 차기 당권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해 3명이 결선투표에 진출해 있다. 자유한국당도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바른미래당은 다음 달 2일 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다. 민주평화당의 경우도 대표직에 대한 도전장이 속속 날아들고 있다. 그런데 당권 도전자 대부분이 모두 옛 시대의 인물들이라 새로운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예비경선을 통해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의원이 결선에 맞붙게 됐다. 그러나 경선에서 당권 세대교체를 주장하던 후보들이 거의 패배하고 소위 ‘올드보이’만 본선에 진출했다는 지적이 당 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이해찬, 김진표 의원은 1990년대부터 장관, 부총리, 총리 당대표, 원내 대표 등을 지낸 옛 시대 인물이다. 참신성이 부족한 흘러간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송영길 의원만이 386세대 출신의 유일한 50대이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김병준 비대위 체제이지만 한시적이라 당권을 향한 물밑 도전이 치열하다. 그러나 거론되는 인사들은 당내 계파 수장들이라 실망스럽다. 바른미래당의 경우는 벌써 몇몇 주자들이 도전의사를 굳혔다. 하태경 의원, 장성민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손학규 고문이 사실상의 당권 도전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정동영 의원이 대표직에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또 식상할 대로 식상한 이해찬, 김진표냐 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국당의 당권을 향한 물밑 경쟁자들도 국민의 눈에는 보수궤멸의 주범들이라고 밖에는 보여 지지 않는다. 바른미래당은 당내에서까지 “또 손학규냐”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민평당에서는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 후보에 등록했다. 대선에서 낙선한 직후 총선에서도 패배했던 정치인이다. ‘꼰대는 물러나’라고 했었지만 지금은 본인이 꼰대다.

각 정당의 새 대표는 총선을 2년여 앞두고 당권을 차지하게 된다. 사실상 그들이 차기 총선을 이끌어가고 각 지구당의 후보 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의 판단으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지금은 시대가 크게 변했다. 세대도 변했다. 남북관계도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 정치권이 그야말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치권에서 시대변화를 앞서서 주도할 개혁적 당 대표들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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