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대신 텀블러…1회용품 퇴출 속도
종이컵 대신 텀블러…1회용품 퇴출 속도
  • 정은빈
  • 승인 2018.07.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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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동참 확산
개정 ‘자원재활용법’ 시행
대구 구·군 이달부터 단속
비닐봉지 유료 전환·판매
스타벅스, 종이빨대 등 도입
8월 1일부터 1회용품 사용 감축을 골자로 한 자원재활용법이 개정 시행되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계가 매장 내 1회용품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사용된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컵, 플라스틱 빨대는 커피숍 매장에서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대구 서구 평리동 A커피전문점은 지난 30일 계산대 앞에 ‘비닐봉지 유상 판매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판을 내걸었다. 안내문에는 “자원 절약과 1회용 봉지 사용 규제에 따라 비닐봉지 무상 제공이 불가하니 양해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업소는 1회용 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음료 여러 잔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해 온 비닐봉지를 유료로 전환해 판매하기로 했다.

대구 동구 신천동 B커피전문점에는 7월 초부터 계산대 앞에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안내판에는 “1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동참해주세요. 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400원의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업소는 모든 고객에게 매장 내 음용 여부를 묻고 머그잔 등 다회용 컵 사용을 권하고 있다.

A커피전문점 점주 한모(여·43)씨는 “환경 문제 때문에 1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본사 지침이 있었다”며 “손님들이 좋아하진 않지만 구청에서 단속도 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업소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여러 외식업 브랜드는 플라스틱 컵과 빨대 등 1회용품 사용 최소화 방침을 연이어 밝혔다.

전국 1천180여개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는 올해 안에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종이 빨대와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제과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비닐봉지 사용량 90% 이상,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30%를 줄이는 한편 재생종이봉투 사용을 늘릴 예정이다.

이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자원재활용법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식품접객업소 등을 대상으로 1회용품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는 고객에게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면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개정안 시행과 동시에 대구시와 각 구·군은 단속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7월 한 달간 관련 업소를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홍보 활동을 편 데 이어 8월부터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비닐봉지 무상 제공 등 위반 행위 적발 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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