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론몰이” vs 한국·미래 “당연한 조치”
민주 “여론몰이” vs 한국·미래 “당연한 조치”
  • 이창준
  • 승인 2018.08.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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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피의자 전환 반응
與 “불행한 일 만들지 말아야”
野 “다각적 음모·기획 있었다”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주말에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 조사할 전망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일 “피의사실 공표로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당연한 조치”라며 “특검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은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굳건했는데 드루킹이라는 자에게 의존하면서 정책을 만들었다, 공약을 만들었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특검이 수사 결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언론을 등에 업고 여론 재판으로 몰아가면서 불행한 일까지 벌어졌는데 지금도 그런 행위를 이어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김 지사를 엄호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박광온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경수 지사를 피의자로 만들 근거가 1도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특검이 흘렸다면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고, 간을 보는 것이라면 떳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특검을 거들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권 차원에서 드루킹 특검을 무력화시키고 국민의 관심을 덮으려는 다각적인 음모와 기획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드루킹 일당과 문재인 대선 캠프가 완벽한 ‘원팀’(One Team)이었음이 특검 수사로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당연한 조치’로 평가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이들은 문재인 대선후보의 재벌개혁 방안 등 핵심 정책에 대한 의견까지 주고받을 정도로 가깝고 긴밀한 관계였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개성공단 2천만평 확장이 드루킹의 작품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달 30일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관사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박상윤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김 지사 측과) 의견 조율을 하지는 않았지만 1차 수사 기간이 24일∼25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빨리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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