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아쉬워…올 12개 모두 한반도 외면
태풍이 아쉬워…올 12개 모두 한반도 외면
  • 강나리
  • 승인 2018.08.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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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간 내륙 관통 전무
올 쁘라삐룬만 간접 영향권
영남권 단 하루 비 내려
종다리, 열대저압부로 약화
고온다습 무더위만 부채질
올해 발생한 태풍 12개 모두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지배하면서 쁘라삐룬, 암필, 종다리 등 올해 발생한 대부분의 태풍이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비켜갔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한반도에는 지난 6년간 이렇다할 상륙 태풍이 없었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18호)가 부산과 울산 앞바다를 지나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8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지만 내륙을 관통하지는 않았다.

2016~2017년 발생한 태풍 대부분은 중국에 상륙하거나 일본 남부해상을 지나갔다. 올해 초 발생한 볼라벤(1월), 산바(2월), 즐라왓(3월) 등 3개의 태풍은 거리가 멀어 아예 영향이 없었고 제7호 태풍 쁘라삐룬만 제주도와 부산 앞바다를 스쳐가며 영남권에 하루 정도 비를 뿌렸다.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오히려 폭염을 부채질했다.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종다리는 더위를 식히기는커녕 태평양의 습기만 밀어올린 채 소멸해 고온다습한 무더위를 심화시켰다.

태풍이 뜸한 이유를 단정할 수는 없으나 폭염과 지구온난화의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 한 번에 큰 태풍이 발생하면서 태풍 수는 줄어들게 된다”며 “중·고위도가 뜨거워지면서 강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경우 태풍이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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