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온킹’ 11월 대구 공연
뮤지컬 ‘라이온킹’ 11월 대구 공연
  • 황인옥
  • 승인 2018.08.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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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타깃 아닌 성인 대상 철학 쇼”
인터내셔널 투어팀 국내 첫 영어 무대
계명아트센터서 11월 9일~12월 25일
창의적 무대·미술·분장 ‘최고 수준’
동물을 매개로 한 인간 이야기 다뤄
라이온 킹
뮤지컬 ‘라이온 킹’ 공연 장면.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팀 제공

세계 역대 흥행 1위 뮤지컬 ‘라이온 킹’이 인터내셔널 투어로 오는 11월 내한한다. 1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11월9일~12월25일)를 시작으로 내년 1∼3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국내에서 영어로 인터내셔널 투어팀이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한국어 공연을 펼친 바 있지만 흥행하지는 못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1994년 개봉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월트디즈니사가 제작했다. 뮤지컬 초연 무대는 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가졌다. 이후 지금까지 20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9천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전 세계를 집어삼킨 역대 흥행 뮤지컬 1위’라는 기분 좋은 꼬리표를 달았다.

흥행과 찬사를 이끈 주역들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 실력파들이다. 무대연출과 디자인 그리고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로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춘 줄리 테이머(Julie Taymor)가 연출을,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공동집필한 로저 앨러스(Eoger Allers)와 아이린 매치(Irene Mecchi)가 뮤지컬 각색에 참여했다.

뮤지컬 역대급 최고의 음악은 팝의 전설 댈튼 존(Elton Jone)과 전설적인 작가 팀 라이스(Tim Rice)의 환상콤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음악가 레보 엠(Lebo M), 음악의 대부 한스 짐머(Hans Zimmer)가 뭉쳐 탄생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뮤지컬 ‘라이온 킹’이 20주년을 맞아 만든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의 첫 투어다.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작해 6월 싱가포르 공연을 거쳐, 한국 공연에 이어 대만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한국 내한 공연을 앞두고 지난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펠리페 감바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와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음악감독, 배우 느세파 핏젱(라피키 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어 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펠리페 감바는 세계적인 뮤지컬임에도 초연 20년만에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을 꾸린데 대해 뮤지컬 ‘라이온 킹’의 규모를 언급했다. 그는 “소품·의상·장비 등이 워낙 대규모라 장비 옮기는데 만만치 않았다”며 “작은 도시 하나 또는 마을 하나를 옮기는 만큼의 노력이 필요한데 이제야 그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원작인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확장하고, 아프리카의 진정한 소울을 음악으로 담아내고,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와 지금껏 본 적 없는 창의적인 무대와 미술, 분장 의상, 조명 등이 어우러져 공연 예술의 최정점을 구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이 가족관객 대상이라고 뮤지컬 ‘라이온 킹’도 동급으로 보면 오산이다. 뮤지컬은 철저하게 성인 등 세대를 아우르는 철학적 쇼로 제작됐다. 펠리페 감바는 이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라이온 킹’은 아이들이나 가족을 타깃으로 한 작품이 아니다. 성인 대상의 철학 쇼”라고 했다.

‘라이온 킹’ 철학의 핵심은 자연과 인간의 섭리인‘생명의 순환’이다. 대표 넘버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라피키 역의 배우 느세파 핏젱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바라볼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동물이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퍼펫(인형)과 가면을 이용해 동물을 표현한다. 그러나 주로 가면을 머리에 쓰고 배우의 얼굴을 드러내는 등 인간의 얼굴을 굳이 가리지 않는다. 이는 동물은 매개로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펠리페 감바는 한국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뮤지컬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 공연장 3곳에 대한 조사를 철저한 조사가 끝났다. 최상의 뮤지컬을 기대해도 좋다.” 대구 공연 티켓 오픈은 28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등 6개 예매처에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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