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ICBM엔 코멘트 없이 “김정은 합의 존중할 것”
트럼프, 北 ICBM엔 코멘트 없이 “김정은 합의 존중할 것”
  • 승인 2018.08.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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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공식 브리핑
“어떤 정보에도 언급 않겠다
비핵화 진행 시간 좀 걸릴 것
北 자극 않고 합의이행 노력”
트럼프-비핵화협상교착관련
트럼프, 또 中 개입설 제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정치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 문제에 있어 잘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중국에 대해 너무 대처를 잘하고 있어서 어쩌면 중국이 끼어들어 우리를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 평양 인근에서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제조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별도 코멘트가 없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미국 정부는 관련 언급을 피하는 대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의사항을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카니타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의 합의사항을 존중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잠재적 정보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앞서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고만 답하고, 비핵화를 향해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나눴을 수 있는 대화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해당 보도에 관해 확인하는 일도 부인하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직시하고 있으며 해야 할 일들이 더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같은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과정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일”이라며,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지도력과 개입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정치유세 연설에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 너무 대처를 잘하고 있어서 어쩌면 중국이 끼어들어 우리를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중국 개입론’을 제기하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신뢰감을 다시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 문제에 있어 잘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알다시피 인질들이 돌아왔고 핵 실험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미사일이나 로켓이 일본 상공 위로 날아다니지도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만한 것이 없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북한을 자극하기보다 일단 판을 깨지 않고 대화의 동력을 살려 북미정상간 합의 이행을 위한 협상 노력을 지속할 것이란 의미다.

앞서 WP는 지난달 30일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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