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 폭염사태에 주무장관 어딜 갔나”
“국가 재난 폭염사태에 주무장관 어딜 갔나”
  • 윤정
  • 승인 2018.08.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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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의원, 金 장관 휴가 비판
쪽방촌行 등 이벤트 행보만
대구 ‘특별시범지역’ 지정을
“최악의 폭염재난 속에 주무장관이 휴가를 떠난 게 진정 사실인가”라며 강효상(비례·대구달서병 당협위원장)의원이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2일 “지난 달 30일 폭염포럼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물론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과장도 ‘폭염은 자연재난’이라고 인정했는데도 재난안전의 주무장관이자 컨트롤타워 수장인 행안부 장관의 역할이 안 보인다”라며 김 장관이 정부의 공식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대응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해 특별재난 수준으로 인식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시하자 그때서야 김 장관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랴부랴 폭염대책본부를 가동시켰다”라며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발등에 불이 떨어져 쪽방촌에 달려가고 골목살수를 하는 등 이벤트성 행보를 하느라 뒤늦게 진땀을 뺐지만 최악의 폭염 사태에도 김 장관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며 31일 국무회의 직후부터 이번 주말까지 여름휴가를 떠났다”라며 김 장관의 상황인식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의 안일한 태도와 뒷북대응은 책임회피고 직무유기다. 이제라도 김 장관은 폭염에 대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대구는 매년 극심한 폭염으로 재난을 겪고 있다. 김 장관은 지금 당장이라도 대구를 방문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대구를 ‘폭염대책 특별시범지역’(가칭)으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지역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폭염대책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1일 횡성·홍천·화천 최고기온이 41도를 넘어섰고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도 40도에 육박하는 등 우리나라 111년 관측 사상 최고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20일 넘게 지속되면서 역대 최악의 폭염이 결국 현실화됐다. 지난 달 말까지 전국에서 2천355명의 온열질환자와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가축도 314만 마리 이상 폐사하는 등 국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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