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뜨거운 환호…1만여 관객 떼창 ‘감동 물결’
폭염보다 뜨거운 환호…1만여 관객 떼창 ‘감동 물결’
  • 채영택
  • 승인 2018.08.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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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제 현장 이모저모
예선 120팀 참여…본선 12팀 진검 승부
안전요원·피서객·지역민 ‘한자리’
그룹사운드 ‘부사’ 공연 분위기 달궈
함께 온 어머니 위한 무대 ‘가슴 뭉클’
가요제
수준급 경연에 관객들 ‘박수갈채’ 지난 4일 열린 ‘제11회 경주관광 해변 가요제’에서 시민들이 본선 참가들의 열띤 경연에 환호하고 있다.


지난 4일 대구신문과 경주시 주최로 경주시 감포읍 나정고운모래해변에서 진행된 ‘제11회 경주관광해변가요제’가 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가요제 예선에는 120개 팀이 참가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예선을 뚫고 올라간 12명의 본선 진출자 역시 수준급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초대가수
초대가수 박주희의 화끈한 공연 초대가수 박주희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해수욕도 즐기고, 가요제 노래도 듣고

오후 3~5시 경주관광해변가요제 무대에서는 치열한 예선이 진행됐다. 해수욕장의 안전을 지키는 인명구조원부터 수영복 차림의 피서객, 지역 어르신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의 노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편 무대 바로 옆 해수욕장에는 폭염 속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피서객 김윤정(여·49·울산 북구 화봉동)씨는 “시댁 어르신들과 해수욕 을 하러 왔는데 바로 옆에서 흥겨운 노래가 계속 이어져 기분이 더 좋고 신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룹사운드 ‘부사’의 열정적인 공연 분위기 달궈

오후 7시께 본격적인 가요제 시작 전 그룹사운드 ‘부사’의 사전 공연이 시작되자 빈 자리가 많던 관객석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룹사운드 ‘부사’는 주 관객층인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춰 ‘오라버니’, ‘안동역에서’, ‘바다에 누워’ 등의 노래를 열창하며 흥을 돋궜다. 부사의 여성보컬 최보원(55·대구 달서구 송현동)씨는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던 관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호응해 줘 더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며 “내년에도 이런 가요제가 열린다면 다시 찾아 공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담 없이 참가했다 본선 오르니 너무 떨려

본선에 진출한 12명의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단순히 즐기기 위해 참가했는데 본선 무대에 오르게 돼 너무 떨린다는 반응이었다.

4번 참가자 정원욱(35·경북 경산 진량)씨는 “친목 모임에서 놀러와 재미삼아 예선에 참가했는데 본선에 올라 깜짝 놀랐다”며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처음이다. 모임원들의 응원을 받아 실수 없이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7번 참가자 이명향(여·57·대구 달서구 본동)씨도 “오늘 생일인데 이렇게 큰 무대에 오르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함께 오신 어머니께 이 무대를 바치고 싶다. 비록 귀가 들리시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내 노래를 느끼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낙영시장노래
주낙영 시장 깜짝 무대 주낙영 경주시장이 성공적인 가요제를 축하하며 시민들에게 애창곡을 선보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깜짝 무대 펼쳐져

제11회 경주관광해변가요제를 축하해 주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이 사회자의 즉석 제안으로 무대에 올라 애창곡을 선보였다. ‘해변으로 가요’를 선곡한 주 시장은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다. 주 시장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무대에 오르게 돼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원한다면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장소·상황에 맞는 곡을 선택해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내년에도 무대에 오르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영준·장성환·석지윤기자
사진=전영호기자


“어렸을 때 국악 배워…생애 첫 가요제 대상 감격”
‘쑥대머리’ 부른 대상 이화진씨

대상수상자
‘제11회 경주관광 해변가요제’ 참가자 이화진(여·36·광주 광산구 월계동·사진)씨가 판소리 춘향가 중의 한 대목인 ‘쑥대머리’를 불러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씨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난 3일이 생일이었는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더욱 기쁘다. 생일날 남편이 사준 갈비찜을 먹고 힘이 나서 오늘(4일)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가요제는 이씨가 처음 참가한 노래 경연대회다. 평소 노래에 소질을 보인 이씨에게 지인 여럿이 대회 참가를 권유했지만 이씨는 방송 출연 등을 꺼려 모두 거절했다.

이씨는 “어렸을 때 잠깐 국악을 배웠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쑥대머리’”라며 “한국인이라면 모두 좋아할 만한 장르의 곡이라고 생각해 가요제에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쑥대머리’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참가한 가요제에서 대상까지 받게 돼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여러 가요제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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