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펑’…손풍기 안전사고 “주의”
자칫하면 ‘펑’…손풍기 안전사고 “주의”
  • 정은빈
  • 승인 2018.07.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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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사고 신고 증가세
피해사례 50% ‘발연·폭발’
구매 전 안전 인증 확인하고
고속 충전기 사용 자제해야
선풍기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대구 중구 등에서 시민들이 한 손에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전영호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외출 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 이른바 ‘손풍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수요가 증가한 만큼 피해도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 인증을 받지 않거나 불법으로 유통된 제품 사용은 폭발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제품 구매 전 올바른 구매·사용 방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체 선풍기 판매량 중 휴대용 선풍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휴대용 선풍기 판매 비율은 51%로 3년 만에 25%포인트 늘었다.

휴대용 선풍기 사용이 늘자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휴대용 선풍기 관련 신고·상담 접수 건수는 모두 33건으로 2년 전에 비해 16배 이상 뛰었다. 해당 건수는 지난 2015년 2건, 2016년 4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의 경우 관련 신고·상담은 1건(6월 말 기준) 접수됐지만 한동안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피해는 제품 과열로 인한 발연, 폭발 등 화재 사고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부주의로 인한 손가락 끼임 사고도 5% 발생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파주 한 초등학교에서는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학생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휴대용 선풍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매 시 안전 인증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 안전인증번호 등 세 가지의 표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보호망 간격이 좁고 날개가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품 충전 시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과열 혹은 폭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일반 정격 충전기를 이용해야 한다.

제품이 물에 젖을 경우에도 폭발 등 사고 우려가 커져 비 오는 날에는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제품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사전에 알리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여름철마다 휴대용 선풍기를 쓰는 사람이 늘고 피해가 생길 우려도 커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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