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로 기우는 大入…지방대는 어쩌나
정시 확대로 기우는 大入…지방대는 어쩌나
  • 남승현
  • 승인 2018.08.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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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부분 수시 모집
정시 비중 확대치만큼
학생 미충원 우려 목소리
“상당수 대학 퇴출” 위기감
중3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전형위주의 정시모집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대학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입학자원 감소와 수도권 선호현상에 따라 가뜩이나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의 경우 정시모집이 확대될 경우 일부 대학은 사실상 학생모집이 불가능해 질 것으로보인다.

이는 2022년부터 입학자원이 40만명대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수시모집을 통해 최소 80%에서 최대 98%까지 선발하는 지역대학(4년제, 2년제 포함)의 경우 정시비중 확대치만큼의 학생은 사실상 유치를 포기해야 되는 입장이다.

실제 2022년부터는 학생수 감소로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수도권 상위권 대학과 지방대 의대·약대·교대, 취업유망학과를 제외하고는 원서만 내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시모집 마저 확대될 경우 지역 4년제·전문대학중 중하위권은 고사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4년제 대학 고위 관계자는 “정시 확대가 시행되면 지방대학은 미충원에 시달려 이삭줍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우수학생 유치는 뒷전이고 학생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장학금, 복지혜택을 줘도 학생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며 “경쟁력 없는 상당수 지방대학과 비인기학과의 퇴출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관계자는 “2022년에는 대학들이 모집하려는 선발 인원보다 입학자원이 적어 수도권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대학을 맘대로 고를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시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전부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시를 통해 입도선매식으로 학생을 모집해온 지방대학의 경우 생존과 직결된다”고 했다.

전문대 관계자는 “지역 전문대학들은 수시를 통해 최대 98%까지 학생을 선발한다. 가뜩이나 학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시모집까지 확대하면 일부 특성화된 지역 전문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부 죽으라는 얘기”라며 “대부분 지역대학들은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에 의존하기 때문에 드러내 놓고 불만도 표출하지 못하지만 심각한 상황이 올 것 같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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