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하지마라’ 보도
‘구걸하지마라’ 보도
  • 최대억
  • 승인 2018.08.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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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실무근”
“삼성 투자계획 발표·시기
경제부총리와 의견 조율”
청와대는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삼성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가 ‘구걸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김 부총리의 방문에 맞춰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준비했지만, 청와대의 입장이 알려지며 투자계획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의)투자계획을 발표하는 시기와 방식에 대해 청와대와 경제부총리 간에 의견 조율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보도에서는 청와대가 김 부총리에게 ‘(삼성에) 구걸하지 말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와 김 부총리가 어떤 의견을 조율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기 보다는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이고, 생산적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혁신성장을 논의했다.

평택캠퍼스에 도착한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사무동 로비 앞으로 마중 나온 이 부회장과 악수한 뒤 방명록에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 역할을 하며 앞으로 더 큰 발전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상생협력 강화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언론은 김 부총리가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투자와 고용을 구걸하지 말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의견의 일부 조율은 있었지만, ‘구걸’과 같은 원색적인 용어를 쓴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이다. 청와대는 기업의 투자계획 발표에 정부가 개입하는 듯한 모양새가 적절하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측 인사로 김 부총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 에피스 대표이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삼성전자 협력사 대표로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 이용한 원익IPS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은 작년 6월 취임 후 처음이다. 대기업 현장방문으로는 다섯 번째다.

김 부총리의 재벌 총수급 인사 면담은 작년 12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올해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네 번이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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