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시간당 93㎜ 폭우…곳곳 침수
강원 동해안 시간당 93㎜ 폭우…곳곳 침수
  • 승인 2018.08.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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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 때 이어 역대 2위
KTX 대합실·상가 등 피해 입어
폭우에잠긴강릉진안상가일대
6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에 폭우가 내려 진안상가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전국이 펄펄 끓는듯한 폭염 속에서 6일 강원 영동지역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오전 3∼4시 사이 시간당 93㎜의 폭우가 몰아친 강릉지역에 피해가 집중해서 발생했다.

시간당 93㎜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265.6㎜, 속초 설악동 253.5㎜, 강릉 강문 251.5㎜, 고성 현내 179.5㎜, 강릉 154.5㎜, 양양 149.5㎜, 고성 간성 146.5㎜ 등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되는 비 피해가 났다.

강릉역 KTX 직원들은 넉가래로 바닥에 고인 물을 빼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었다.

침수된 대합실은 승객들이 걸으면 신발이 잠길 정도로 찰랑찰랑 넘치는 정도다.

이 때문에 월요일 새벽부터 KTX를 이용해 서울과 강릉으로 오가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객 김모(26·서울시) 씨는 “동해안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나왔더니 대합실 바닥이 물바다가 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이날 새벽 강릉 도심의 일부 도로는 주차된 차량의 바퀴가 절반가량 잠길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강릉에서는 현재까지 도로 침수와 토사유출 등 공공시설 22곳과 상가와 주택 등 사유시설 45곳이 수해를 입었다.

60대 주민은 전날 밤부터 집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자 인근 경로당으로 피신했다.

강릉을 비롯해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대원 등이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국제패트롤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많은 비가 쏟아지자 야영지 텐트에서 수련장 내 체육관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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