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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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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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한

하루를 반성하며 /낮은 곳을 바라봅니다

가끔은 기다리는 /여유도 필요한 날

상처투성인 영혼이 /세상 속으로 빠져듭니다

살면서 지은 죄는 /평생 갚아도

부족한 속죄고 /받은 상처들은

두고 /두고 /기막힌 흔적들입니다

입이 째리라 웃다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세상

수렁에 빠진 삶은 좀체

희망을 찾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활 /활 /타올랐던 청춘은 갔지만

부딪히며 깨진 상처 때문에

달빛도 온화하게 변했습니다

떠버리 궁상처럼 /떨다가 가는 세상

버리고 갈 것들만 남아 /홀연한 세상

세상은 /세상은

빈 깡통소리들만 요란했습니다

◇이재한 = 경북 의성 출생. 20015년 ‘문학세 대’로 등단. 시집 ‘가난한 도시인의 자화상’.

<해설> 사람은 누구나 되돌아보면 후회투성이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더라도 후회스러운 일은 많다. 그렇다고 거기에 얽매여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삶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도 돌아서면 아쉬운 후회는 남기 마련이다. 인간이기에 그러하다. 아무런 결점이나 후회가 없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신이다. 그래도 작은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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