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색채와 거친 마티에르. 일그러진 형상, 모호한 경계, 질서없는 색 대비대상. 순간적인 붓 터치로 표현한 신광호 작품으로, 경계없는 영혼에 대한 탐색의 결과다.
신광호가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는 ‘얼굴’. 개별성의 대상인 얼굴을 거친 붓터치로 애매모호하게 표현해 다향한 감정촉발을 유도한다. 이때 얼굴은 정체성이 뚜렷한 얼굴이 선택된다. 시위하는 사람, 재난을 당한 사람,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 등.
작가는 “감정표현이 서툰 성격이 얼굴에 숨어있는 감정들을 찾게 되고, 과장된 형태와 왜곡된 이미지로 드러내는 것 같다”고 작품 속에 숨겨진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는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28일까지. 053-660-1161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