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도 부동산 규제 사정권
대구 중구도 부동산 규제 사정권
  • 강선일
  • 승인 2018.08.09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말 주거정책심의위서
청약조정지역 지정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수도
수성구는 투기지구 가능성
대구 수성구의 작년 9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이어 중구도 청약조정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중구는 재개발·재건축 등의 호재로 지난달에만 아파트가격이 0.57%나 급상승하는 등 올들어 수성구를 제치고 대구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9일 대구시 및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이달말 부동산가격 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지역 추가 지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번 논의에선 올들어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구의 청약조정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 신규 지정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올들어 남산 롯데캐슬,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남산 4-4지구 재개발 등의 재건축·재개발 호재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초 대림산업이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1순위 평균 경쟁률 346.5대1로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이달 초 롯데건설에서 남산2-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에는 청약통장이 10만개 넘게 몰려 최고 경쟁률 876.4대1, 평균 경쟁률이 284.2대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며 대구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수성구의 투기지역 지정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작년 9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불구 범어·만촌·수성4가 일원을 중심으로 한 올해 신규분양 평균가격이 3.3㎡당 2천만원을 훌쩍 넘어선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분양된 범어 센트레빌의 3.3㎡당 분양가(발코니 확장비 포함기준)는 2천51만원, 힐스테이트 범어는 2천147만원,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은 1천998만 원에 달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중구와 수성구의 가격 상승률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부를 제외한 지방 최고 수준이며, 이는 최근 수년간 도심내 미분양 물량이 없고 입주물량도 부족해 실수요자들이 몰린 탓도 있지만 여전히 투기적 수요가 작용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정부 규제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대구 중구와 수성구가 청약조정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 투기지구로 지정될 경우 대구 아파트시장의 활황세는 크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이나 실수요자들의 매매에 따른 고율의 ‘양도세 폭탄’이 우려되고,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활발한 신규분양 사업의 위축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청약조정지역은 1순위 청약자격 강화, 재당첨금지 등의 규제를, 투기(과열)지구는 일정기간이 지나기 전에는 매매·증여와 권리 변동을 수반하는 일체의 행위를 할 수 없다. 대구시는 중구와 수성구의 이같은 부동산 규제 강화 방침에 공감하면서도 지역 건설경기의 침체를 우려해 정부의 과도한 규제방침에는 ‘반대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