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대화 재개 조짐 속 ‘中 변수’
남북·북미대화 재개 조짐 속 ‘中 변수’
  • 최대억
  • 승인 2018.08.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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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판문점 남북고위급 회담
남북정상회담 문제 등 협의
美 “거의 매일 북한과 대화”
북-중 ‘밀월 관계’ 등 과시
시진핑 주석 방북說 나돌아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미대화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변수’도 커지고 있다.

남북이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리는 고위급회담에서 종전선언과 완전한 비핵화 관련 합의가 담긴 판문점 선언 3항 등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 관련 문제들을 협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협상을 위해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되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 친서교환 등을 통해 협상 진전 동력이 마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방북 당시 실무급 회담 개최에 합의했던 만큼 이런 ‘중간단계’ 없이 곧바로 다시 북한을 찾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외교 소식통은 “정황상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가려면 뭔가 성과가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 여부와는 별개로 북미 간에 지속적인 접촉이 이어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거의 매일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방식까지 언급하는 등 잠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중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등 북미·남북대화의 시계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등판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북한전문 여행사가 “국내 상황 때문에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어떠한 단체 여행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정권 수립일인 9·9 건국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려는 것’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대비하려는 것’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가장 힘이 실리는 것은 ‘시진핑 방북설’이다.

그동안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북한은 중국을 등에 업고 대남·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굵직한 대화 계기 때마다 먼저 만나 ‘북중밀월’을 과시해왔다.

이를 두고 북한과의 대화에만 집중해 비핵화-종전선언-평화협정 문제를 빠르게 풀어가려는 정부 입장에서는 중국의 대북 레버리지(영향력)가 커지는 것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끼어들어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속 주장하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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