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구 39건·경북 192건 발생
기온 높아질수록 활동량 증가
벌집 제거 신고 6천500건 달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대구·경북에서 벌 쏘임 사고와 벌집 제거 요청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올해 벌 쏘임 사고 신고는 대구 256건·경북 295건이 있었다. 특히 경북은 7월 한 달 동안 192건의 벌 쏘임 사고 신고가 들어와 전체의 65%를 차지해 여름철에 벌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7월에 3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벌집 제거 요청 신고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총 1천699건의 벌집 제거 요청 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같은달의 1천300건에 비해 23%(399건)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경북에서는 지난달에만 4천75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대구 지역에서 벌집 제거 요청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지역은 달서구였다. 지난 7일 기준 달서소방서와 강서소방서에는 올해 총 636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동구(538건), 달성군(519건), 수성구(484건)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벌 관련 신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벌은 기온이 높을수록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만 비가 오면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벌이 활발히 활동해 시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폭염으로 여름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진 것도 벌의 활발한 활동에 한 몫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화재신고센터에서 벌집 제거도 같이 하다보니 인력이 부족해 힘든 점이 많다”며 “시민들께서는 벌을 발견하면 가만히 있어야 쏘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성환기자